결혼 후 남편의 사업을 뒷바라지 하느라 구체적인 봉사활동을 직접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. 건축업과 산업이 신식으로 발전하던 80년대 중후반 건축업을 하는 남편의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, 경제적인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. 양원 주부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수원 자혜학교, 천사의 집 등 다양한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, 우리 사회 안의 여러 어려운 조건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, 조금이나마 제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보람과 행복을 느꼈습니다.

동기들이 좀 더 학업에 집중하고,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게 하기 위해 학교에서 과제물 정리를 하는 등 내 집처럼 교내 봉사를 했고, 일성여중고를 다니면서 복지관 방문 및 식사봉사 등의 다양한 지역봉사를 하고 있습니다.

가까이에 있는 가족에서부터,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더 멀리는 세계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, 서로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것은 제가 원하는 삶이라 볼 수 있습니다.

더불어 잘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구체적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. 현재 일성여자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, 지난 일들을 정리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. 학교로 인해 다양한 경험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. 앞으로도 저의 힘이 닿는 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봉사하겠습니다.